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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420 작성일: 작성자: yukim.co.kr / 조회 1,230
회원님들 송구영신하십시요..

회원님들 송구영신하십시요..
  글쓴이 : 첼로     날짜 : 06-12-27 14:31     조회 : 52    

 





지난번에 맡겨 논 겨울옷들을 찾으러 세탁소로 가는 길목에서,
스멀거리듯 몸을 감도는 냉기와 그 냉기를 타고 올라오는 스산함이
거리의 불빛을 환하게 데우는 순간, 몸의 시침은 이제 세밑이고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가리킨다.


망년(忘年)의 시간이자 새 것을 담기 위해 비워야 할 때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지난날을 조용히 반추하고 새날을 설계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과거의 습관을 고집하는 내 모습은 아둔하지 않았는지,
무조건 새것만 추구하는 내 모습은 경솔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더욱 현명한 삶의 포석을 놓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당연히 현재의 생활에 가장 큰 가중치를 두고
열중하는 것 같다. 현재가 중요하고 현재의 만족이 가장 크게 느껴지고
현재의 행복이 더 흐뭇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그 옛날 언제부터인가 쌓이고 형성되어 비롯된 결과이고 오늘은 언젠가는
미래를 만드는 과거가 되어있을 것이다.


개구리는 올챙이 적을 모른다고 하지만 사람은 옛날의 궤적과 그에 얽힌
사연을 잊어서는 앞으로 올 더 밝은 세상을 꿈꿀 수가 없을 것이다.
슬기로운 인내와 신념이 있는 기다림이 내일의 소망이라는 것을 깨닫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시작이라 부르는 것이 때로는 끝이 되고
끝이라 생각할 때 시작이 이루어진다.
끝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출발할 지점이다.
끝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새로운 시작의 터전이다.

T.S. 엘리엇의 이 말이 마음에 알알이 박힌다.[옮김]




윤산    07-01-08 00:02
첼로님!

님께서도 새해에는 부디 소원성취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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