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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26 작성일: 작성자: 오승연 / 조회 1,671
노자의 계율 '아는 체하지 말 것'에 대한 짧은 생각.

 

노자의 인간관계론 오계율 중 세째 계율은 '아는 체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너무 아는 체하지 말고 잠자코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부연 설명이 되어 있었지요.

 

저는 이 글귀를 읽고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아는 체하다'는 무슨 뜻일까?  어떤 의미이길래 아는 체하는 것을 금기하는 것일까?

그래서 '아는 체하다'에 '체하다'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보았지요.

 


'그럴듯하게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가 있다. 양하다.'
그렇다면 '아는 체하지 말라'의 사전적 의미는 '잘 모르면서도 아는 듯이 거짓으로 꾸미지 말라'라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세째 계율의 부연설명에 의하면 사전적 의미에서의 '아는 체'를 금하는 것에 중점을 둔 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여기서 '아는 체하다'의 뜻은 '자신을 드높이려는 마음(예를 들면 '자랑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을 드러내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자의 계율 '아는 체하지 말라'의 의미는 '자신을 뽐내려는 마음으로 자신의 지식을 드러내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겠지요.
어차피 뽐내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 자체가 도의 삶과는 거리가 멀고
잠자코만 있으면 세상 시시비비에 휩싸이지 않게 되니 신상에 이로울 것이라는 노자의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런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연습을 열심히 하시는 육임회원들 중에는 교만한 마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육임식구들 뿐만 아니라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을 찾아 보기 힘들어요.

 

 

요즈음에는 오히려 순수한 마음으로 정보를 전달하려는 사람을 놓고 아는 체한다, 잘난 척한다 라고
듣는 상대방 입장에서 마음대로 규정지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지요.

 

그래서 저의 경우 노자의 '아는 체하지 말라'라는 계율도 지식 전달자인 자신의 교만한 마음이 일어남을 살피라는 의미보다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그의 아는 바를 전해 줄 때 듣는 입장인 자신의 일어나는 마음을 잘 살펴보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이상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노자의 사상을 접해 본 적 없는 문외한인 제가 노자의 생각을 제 마음대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부디 교수님들,선배님들! 노자 사상에 대해 종종 글 좀 올려 주셔셔 가르침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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