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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31 작성일: 작성자: 이부현 / 조회 1,586
하루를 살다보면

정신이 흐트려져, 꼴똘하게 바라보아야만 이해가 될 똥 말똥한 텍스트가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럴 때, 명상과 호흡 그리고 행공을 30분 쯤 하면 정신이 맑아져 다시 작업을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방주님, 선배님들 그리고 그 이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저의 일을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나름대로의 과업이 있겠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의 과업을 편안한 마음으로 수행하기 위해 육임신문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며칠 동안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나누었던 대화 내용입니다.

 

저: 너가 더 이쁘냐? TV탤런트가 더 이쁘냐?   

학생: 물론 TV탤런트가 더 이쁘지요.

저: 어떤 사과가 제일 맛있냐? 부사냐? 국광이냐? 로움이냐? 스테이먼이냐?

학생: 저는 부사가 제일 맛있습니다.

저: 너 입에 들어 있는 사과가 제일 맛있는 사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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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가 물건이냐?

학생: 물건이 아닙니다. 저도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입니다.

저: 그런데 너는 자신을 왜 물건 취급을 하고 있냐?

학생: 그런 적이 없습니다.

저: 너는 지금 너 바깥에 있는 기준을 갖고 너를 평가하고 있지 않느냐? 

학생: 그것이 어떠다는 말씀인지요.

저: 물건을 평가할 때 너 바깥에 있는 기준을 갖고 평가하는 법이지. 사과 바깥에 사과의 기준을 정해 놓고, 사과들을 서로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지. 그런데 너도 美의 기준을 너 바깥에다 설정해 놓고 너를 평가하지 않았나.

학생: 그럼, 그 이외에 달리 평가 기준이 있다는 말인가요?

저: 너 안의 기준을 갖고 너를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너는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 곧 주체라고 은연중에 말하지 않았나? 너는 자신이 물건 처럼 한낱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을 물건으로 취급해서 외적 기준을 갖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있지. 곧, 돈의 크기, 학력, 외적 미모, 사회적 지위 등등을 기준해서 말이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을 사물처럼 취급하여,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우월의식과 열등의식으로 점철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학생: 그럼, 저 자신의 주인은 저라는 말인가요?

저: 너의 주인은 예수도, 부다도 아니지. 바로 너 자신이지. 그래야 너는 신도 만날 수 있고, 부다도 될 수 있어.

 

부끄러워 수업 1로 마치겠습니다. 용기가 나면 수업2도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글 올리기가 왠지 저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며칠 째, 김윤아의 '봄이 오면G'와 '봄이 가면'를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김윤아는 마음에 안 닿군요. 아마도 획일화된 여성의 미모가 그녀에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다시 하던 일로 되돌아 가야 할 것 같군요. 무엇라 이유는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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