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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97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1,964
백담사에서 봉정암-조용헌살롱에서 전재
조용헌 살롱] 4종류 산책길
  •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입력 : 2007.09.21 21:44 / 수정 : 2007.09.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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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용헌
    • 시간만 나면 하루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걷는다. 걷다 보면 건강에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생각이 정리된다는 점이다. 대략 1시간을 지나는 지점에서부터 정리가 시작된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려면 최소한 1시간은 걸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걷다 보니까 어떤 코스를 걷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이 온다. 어느 코스를 걷느냐에 따라 그 용도와 효과가 약간씩 다른 것이다.

      몸이 찌뿌드드하고 처져 있는 상황에서는 설악산 등산로가 좋다. 특히 백담사(百潭寺)에서부터 시작하여 봉정암(鳳頂庵)까지 걷는 5시간짜리 계곡길을 권하고 싶다. 이 길의 최대 장점은 계곡의 물과 바위가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5시간 동안 땀을 흘리면서 바위에서 나오는 암기(巖氣)와 계곡의 물에서 나오는 수기(水氣)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경험해보면 암기는 몸에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는 작용을 하고, 수기는 머리의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봉정암 올라가는 길은 계속 다리에 힘을 주어야 한다. 상당한 땀을 흘릴 수밖에 없다. 파워풀한 산책로가 백담사~봉정암 코스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는 해수욕장의 모랫길이나 바닷가의 길이 좋다. 툭 터진 푸른 색의 바닷물결을 바라보면서 걸으면 가슴이 시원해진다.

      여자들은 동해안의 길이 좋고, 남자들은 남해안이나 서해안이 좋다고 본다. 동해는 섬이 없어서 남성적이다. 그래서 여자가 맞다. 남해와 서해는 섬이 많아서 부드럽다. 여성적인 해안은 남자들과 궁합이 맞는 법이다. 동해의 일출이 한편의 시(詩)라면 서해의 일몰은 한편의 산문(散文)이다.

      숲 속의 완만한 오솔길도 있다. 나무가 우거져 있는 숲길은 혼자서 사색하기에 좋은 길이다. 필자가 자주 걷는 축령산 휴양림의 숲길은 날씨가 흐린 날이 더 좋다. 특히 저기압일 때 편백나무의 향기가 길 아래로 깔리기 때문이다. 2시간 정도 편백나무 숲 속을 걷다 보면 나무 냄새가 오장육부는 물론이고, 옷에까지 스며든다. 넓은 들판길도 좋다. 요즘 같은 가을에는 누렇게 익은 나락이 들판에 가득 차 있다. 누런 벼 이삭을 보면 저절로 넉넉한 느낌이 든다.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면 초등학교 동창들과 같이 걸어볼 만한 길이 바로 누런 들판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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