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련

동문방이 동지회로 방주님이 영주님으로 기수가 상계, 중계 등으로 바뀌었군요. 3년 동안,...물론 새로운 분들도 오셨고, 계신 분들의 수련도 많이 향상 되셨겠지요.

저는 그 3년 동안 인도에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북인도 다람살라, 티벳 망명정부가 있고, 티벳 종교지도자 14대 달라이라마가  계시는 곳으로  저는 여기서 티벳불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해발 1800m 고도에 히말라야 산이 병풍처럼 둘러 싸여 있는 곳,,,,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마다 '뜻밖의 시간'을 선사해 주는 ''매력적인 깡촌' 이죠.

처음 도착했을 때는 한 발자국 걷기가 100m 달리기 하는 것처럼, 매우 힘들더군요,..완전 적응하기에는 일년 정도 걸렸지요,.그 후엔 해발 5000m에서도 뛰어다녔다는,...또 거대한 히말라야가 뿜어내는 기운에,...어떤 이는 그 기운에 후달려 좀 더 아래동네로 내려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시름 시름 매일 아프다고만 하고,...저는 육임에서 배운 호흡, 환공, 축기, 행공으로 한국에서보다 더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가는 이 시기에,..

이 자리를 빌어서 할아버지, 영주님, 선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드리고자 몇 소식 전합니다.

제가 있는 곳이 달라이라마가 계신다는 지역적 특성상, 전세계의 종교 수행자, 기 수행자, 요가 수행자. 등등 대거 몰려드는 곳이죠. 다양한 기수련자들을 만났지요. 그들과 육임 수련법의 큰 차이는 코호흡과 입호흡이더군요. 그들은 입호흡을 이해하지 못하고, 죽으라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저를 설득, 설득하더군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티벳 밀교를 배울려고 오는데, 티벳 불교 수행인 밀교와 인도 최고 수행법인 무상요가탄트라의 핵심은 바로 "기"이더군요. 밀교는 현교, 즉 불교 교리를  몇 십년 배운 뒤에라도 가르쳐줄까 말까한 수행법인데,..외국인들 중 간혹 성급한 마음으로 인해 돈다발로 들이대어 그 돈다발에 혹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다가 기가 머리나 신경을 쳐서,...약간 맹한 눈빛으로 거리를 쏘다니는 사람들도 많지요.

티벳 밀교 수행법에는 재밌는 것이 많더군요. 단전에 내부열을 만드는 뚬모, 만든 열을 돌리는 법, 다양한 무드라, 뚬모수행자의 몸에 물기 있는 수건을 걸치면 바로 마른다거나, 나로육법 등등. 다음에 한번 재미나게 풀어보지요. 해서 육임과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기와 관련된 이런 저런 수행을 기웃거리면서 제가 느낀 점은,

첫째로, 육임 수련의 귀함이었습니다. 참으로 귀하디 귀한 수련이더군요..

둘째는, 기 라는 분의 놀라운 능력이더군요. 생각은 숨길수 있지요. 말과 행동은 꾸밀수 있지요. 기는 결코 꾸미거나 숨길수 없지요. 우리 몸과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어 주지요. 기를 제대로 알고, 수행하는 사람은,  그것이 제대로이라면,. ..의식으로 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몸을 이해하지요. 나쁜 생각을 했을 때 생기는 그 기운이 어떻게 나를 해치는지, 좋은 일을 했을 때 생기는 그 기운이 어떻게 나를 빛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