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련

2013년 10월12일 토요일

 오늘 아침은 날씨가 제법 선선했다. 학소대까지 올라가는데 중간 중간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주었다. 행공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조회 전에 수련 처로 가시 잠시 행공을 한 뒤 7시 조회대로 모였다. 오늘도 영주님의 준비 행공을 따라해 본다. 아직 행공을 다 외우지 못해서 어설프게 따라했다. 잠시 후 영주님께서 뒤로 돌아서 각자 아는 만큼 방금 한 행공을 해보라고 하신다. 이런~~!!! 뒤로 돌아서 하려니 생각나는 동작이 거의 없었다. 좀 전에는 영주님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앞에 청옥당 술사님께서 하시는 것을 살짝 살짝 보고 따라했는데......

  조회를 마친 후 각 계별로 술사님을 따라 수련 처로 향했다. 오늘도 공성 술사님께서 부산국제 영화제 마무리 관계로 학소대에 오지 못하여 현주 술사님께서 14기를 지도해 주셨다.

 차분한 목소리와 언제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계신 분이시다.

 영주님께서 먼저 환공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영주님이 시키시는 대로 따라해 보았다. 오른쪽 시력이 좀 좋지 않아서 눈을 다칠까 염려되어서 어금니가 아닌 양볼을 꽉~ 깨물고 태양을 보라하셨는데...... 그래도 뚫어져라 태양을 쳐다보긴 했었다. 태양주변에 가시 같은 것이 생기고 이내 눈을 감으니 보라색 물결이 눈앞에 조금씩만 아른거렸다. 눈을 떠서 옆 사람을 쳐다보니 노랗게 보였다. 신기했다.

  환공을 마친 후 영주님께서 가시고 현주 술사님께서 아침 조회 때 한 행공 시범을 보여 주셨다. 순서를 다 익히지 못해서 폰 카로 동영상 촬영을 했다. 현주 술사님께 다시 한 번 더 행공을 보여 달라고 요청을 한 후 행공을 천천히 따라해 보았다. 순서가 조금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현주 술사님께 감사의 예를 표하고 각자 수련 처로 가보았다. 따뜻한 햇살이 나를 비추고 있었다. 영주님께서 이 자리를 정해주신 이유를 이젠 조금씩 알 것 같았다. 행공을 마친 후 녹원집으로 가 보았다. 벌써 맛있는 떡이 상위에 올라와 있었다. 청옥당 술사님 아드님 부산국제 영화제 영화 상영 기념 떡이라고 하신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1월에 영화관에서영화 개봉하면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오늘은 허주 술사님께서 홈페이지 개편에 대한 안내를 상세히 해주셨다.

  다음날 송정 수련 처로 가보았다. 평소에 늦게 도착해서 일출을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꼭! 일출을 보고 싶어서 좀 일찍 서둘러 갔는데 일출시간이 지나서 도착했지만 다행히 아직 일출이 진행되지 않았다. 잠시 후 바닷가로 내려갈려는데 일출이 시작되었다. 해를 보고 어제 배운 환공을 한 번 해 보고 장엄하고 아름다운 일출의 모습을 카메라에 몇 컷 담고는 바닷가로 내려갔다. 일출을 볼 수 있어서 내심 얼마나 기뻤는지 .....

  바닷가 근처에는 도반님들이 많이 앉아계셔서 위쪽으로 조용히 혼자 올라가서 행공을 하였다. 여의신공과 수기인신공을 몇 번 한 후 어제 아침에 배운 일명 스트래칭( 준비 또는 추위 탈출 – 추위 탈출은 내가 지은 이름 )행공을 폰 동영상으로 보고 따라해 보았다. 잠시 후 장혜순 도반님이 오셔서 같이 또 해보았다. 벌써 순서를 다 익히시고 잘하셨다. 혼자 다시 수기인신공을하고 눈을 떠 보니 김명애 도반님과 14기 총무님이 오셔서 다시 또 함께 준비 행공을 해 보았다. 행공을 마치고 남편이 영주님께 또 마지막으로 기를 받고 콩나물해장국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영주님께서는 ‘오늘 일출이 참으로 잔잔하고 은은하다’ 라고 말씀하셨다. 내심 공감이 갔다.

  오늘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송정 일출을 보아서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