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글마당

 >  공개수련  >  자유글마당

번호 : 361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1,435
빈 그릇에서 배운다

빈 그릇에서 배운다


                                             법정

 

이 가을 들어 나는
빈 그릇으로 명상하고 있다.
서쪽 창문 아래 조그만 항아리와
과반을 두고 벽에 기대어
이만치서 바라본다.

 

며칠전에 항아리에 들꽃을 꽂아 보았더니
항아리가 싫어하는 내색을 보였다.
빈 항아리라야 무한한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텅빈 항아리와
아무것도  올려 있지 않은
빈 과반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어느새 텅 비게 된다.
무년무상 무엇인가를 채웠을 때보다
비웠을 때의 이 충만감을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하던가.

 

텅 빈 충만의 경지이다.
빈 그릇에서 배운다.

 

***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pp198-199 조화로운 삶 2006년

목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
제목 작성자 작성일

도를 닦으려면-조용헌살롱1/08/08 [3]

김영복 2008/01/08

무자년 신년 음악회 [5]

김수청 2008/01/07

음양 지성계여의신공 [1]

소순달 2008/01/07

Snowflake - Jim Reeves [4]

김수청 2008/01/06

새해 인사. [6]

오승연 2007/12/31

인연 [2]

송순달 2007/12/17

水晶歌 [3]

김봉건 2007/12/04

노년의 사랑 방정식 [4]

김영복 2007/11/29

빈 그릇에서 배운다 [2]

김영복 2007/11/27

한쪽 눈이 없는 엄마 [3]

서경 2007/11/08

책을 구입하면서... [5]

전윤주 2007/11/07

이어도 [1]

전윤주 2007/11/07

들꽃/유익종 [1]

김봉건 2007/11/07

호칭에 관한 제언 [4]

김봉건 2007/11/05

김왕노 시인의 백치의 사랑 [1]

전윤주 2007/11/01

격렬한 사랑도 없이 사랑은 가고 [3]

김봉건 2007/10/31

나는 배웠다 [4]

김영복 2007/10/30
Q&A바로가기 수련체험담 수련과정(커리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