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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80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1,521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이 한마디를 읽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멍해졌습니다. 더 이상 계속해서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이 말을 누가 한 말이라는 것은(문호 괴테가 한 말입니다만)이미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색채가 빛의 고통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빛에게 고통이 있다면 바로 어둠이라고 생각했으나, 빛의 고통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산과 바다가 산과 바다의 색깔을 내는 것이, 꽃과 노을이 꽃과 노을의 색깔을 내는 것이 모두 빛의 고통의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저는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빛깔이 빛에 의해 그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그 아름다운 색채를 내기 위해 빛이 그토록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중략>

 

저는 요즘 고통을 회피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고통은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그 동안  살아오면서 고통을 피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고통스럽기만 했습니다.가능한 한 고통을 그윽이 바라볼 수 있고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는 부드러운 눈과 두터운 손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비록 차가운 눈밭이라 할 지라도 가능한 한 고통을 껴안고 나뒹굴 수 있는 튼튼한 가슴과 팔다리를 지니려고 노력합니다.


  <중략>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어쩌면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이겨내는 일들로 가득 차 있을 수 있습니다.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고통을 받는 것은 어쩌면 선택적인 것 일 수 있습니다.그리고 고통은 관념적일 수 있습니다.실재하지 않는데 고통스럽다고 생각함으로써 고통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혹시 고통이라는 관념 때문에 실재하지 않는데 실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는 가끔 성찰해보고자 합니다.이 세상 모든 만물이 빛의 고통이 없으면 제 색깔을 낼 수 없듯이, 이 세상을 사는 우리도 고통이 없으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만물이 색채를 지닌다는 것은 바로 고통의 빛이 있다는 증거이며, 제 삶에 고통이 있다는 것은 바로 제가 인간으로서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증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pp17-21-정호승-2006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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