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임학당

 >  공개수련  >  육임학당

번호 : 110 작성일: 작성자: 김지영 / 조회 586
眞人의 의미

날이 갈수록 인간 세상의 흐름이 혼탁하다. 인간과 사람은 다르다. 사람은 진실을 공부하는 자이다. 바로 진인이다. 

*주

임호를 받으신 분은 진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부를 때 남자는 眞人, 여자는 眞姑라고 부르시지요. 그냥 그렇게 부르시나 했더니, 진인에는 중요한 구분, 즉 인간과 사람의 구분이라는 핵심코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인간과 사람을 구분하십니다. 인간은 우리가 몸을 담고 있는 인간 세계를 말하지요. 누구나 다 아는 그 인간 세계말입니다. 잘살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오래살고 싶고, 돈많이 벌고 싶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고, 자녀를 좋은 대학 보내고 싶고, 좋은 것 하고 싶고, 좋은 곳에 놀러다니고 싶고, ... 우리의 바람과 소망이 가득한 인간 세계말입니다. 그러나 또한 욕심과 자만과 허영과 시기와 질투와 근심과 불안과 두려움과 의심과 불신과 우울과 질병과 고통과 허상과 환상과 소외와 ...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 때 마지막에 남겨진 희망을 제외하고 뛰쳐나온 그 악의들이 득실한 세계 말입니다. 할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날이 갈수록 인간 세상의 흐름이 혼탁해지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 사회는 위부터 아래까지 사기치는 사람이 잘 살고 착한 사람은 힘들게 사는 구도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돈 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됩니다. 미국은 상위 1%가 전체 부의 93%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머지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실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진실은 요즘 우리 공부에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저번에 할아버지 오셨을 때 진실을 강조하시는 것을 들었을 겁니다. 종사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행공에서도 "진보 진실 개화 결실" 이라고 진실이 나옵니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진실이, 즉 육임신문에서의 진실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 혼탁한 인간세상을 넘어서 신의 문에 이르는 길을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인간과 신을 대조시켜서, 인간 아니면 신이라는 이분법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을 산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인간과 사람을 구분합니다. 인간은 혼탁한 인간세상 속의 인간이요, 사람은 진실을 향해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진인입니다. 따라서 "인간 ≠ 사람, {사람 ⇒ 진실} = 진인" 의 공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진실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종교적 심성이건 착한 본성이건 간에 우리에게는 진실이라는 단어에 마음 울리는 공명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먼 옛날 태고적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심성이 아닐까요. 오늘날보다 하늘이 가까왔을 그 때, 하늘의 별을 보며 하늘의 길을 찾았던 그 때의 인간들이 가졌던 능력, 지금 우리는 알 수 없고 상상으로만 감지할 수 있는 그 능력, 그것이 진실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진실의 파동에 감응하여 산에 오신 도반님들, 인간세계의 수고로운 일을 잠시 놔두고 산에 와서 하늘을 보는 도반님들은 이미 진인의 길을 걷고 계신 것입니다.    

목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수련과 공간 [3]

김지영 2012/12/10

수월한 길 찾을 때 [2]

김지영 2012/11/25

운명은 없다 [3]

김지영 2012/11/19

맛있는 것 먹을 때 [3]

김지영 2012/11/12

바위입공의 중요성 [3]

김지영 2012/11/03

행공의 포인트 [4]

김지영 2012/10/29

진실의 세계는 그대의 마음 속에 [5]

김지영 2012/10/21

겨울 초입 효곡진선종사님 말씀 [3]

김지영 2012/10/15

眞人의 의미 [5]

김지영 2012/10/07

산에 올라오지 못할 때 [5]

김지영 2012/10/01

몸 안의 소생력 [4]

김지영 2012/09/24

시작 진행 마무리 [8]

김지영 2012/09/15

좋은 기운을 送氣 함으로써 [4]

조수경 2012/09/09

매일 빠뜨리지 않는 수련 [2]

조수경 2012/09/02

좋은 기운을 몰고 오는 태풍 [3]

조수경 2012/08/26

새로운 功을 익힌 다음 [3]

조수경 2012/08/19

정확한 手印을 하고 있는가 [4]

조수경 2012/08/12
Q&A바로가기 수련체험담 수련과정(커리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