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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00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1,601
명상과 자각

명상과 자각

 


명상의 모든 방법은 지식으로부터 그대 자신을 해방시키려는 것이다. 그대 자신의 사념(思念)으로부터 그대를 자유롭게 하려는 노력이다. 다시 명상이란 <no-mind>의 경지에 이름을 뜻한다. <no-mind>의 경지는 무엇인가. <no-knowledge>의 경지다. 순수 無知의 경지다. 보라, 눈부신 이 무지를.

 

그대 자신을 모를 때 그대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대 자신을 알 때 그대는 존재한다. 기둥이, 받침대가 없기 때문에다. 이 <no-mind>의 차원에서, <no-you>의 차원에서, <no-ego>의 차원에서 변형이 일어난다. 사랑보다 더한 것이 일어난다. 그대는 존재 속으로 흘러 넘치고, 존재는 그대 속으로 흘러 넘친다.*(1). 그대는 더 이상 존재로부터 분리되지 않는다. 물방울은 바닷속으로 떨어지고, 바다는 물방울 속으로 떨어진다.

 

이것이 바로 지혜(智慧)다. 지식은 결코 지혜가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지혜다.

 

이것이 바로 델파이(Delphi)*(2)의 현자의 외침이다. 누가 델파이에 있는 현자에게 물었다."현자여, 이세상에서 누가 가장 현명한 사람입니까?" 현자는 답했다. "....소크라테스다." 그는 소크라테스에게 갔다. "소크라테스여, 방금 그 소리를 듣지 못하였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당신이라는 소리를..."

 

소크라테스는 웃었다. " 그 신탁은 잘못된 것이다. 오늘 아침에 나에게 큰 변화가 있었다. -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어저께만 왔어도 나는 그 신탁을 믿었을 것이다. -나는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자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오늘 아침 정말로  큰 변화가 있었다. 모든 지식으로부터 나는 깨어났다. 나는 더이상 잠들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오직 한 가지 사실만을 알고 있다. -나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이 한가지 사실만을 알고 있다. 그대여, 가서 신전의 현자에게 말하라, "신탁은 언제나 옳았습니다,그러나 이번의 신탁은 잘못된 것입니다. 나 소크라테스는 오늘 아침 이 세상에서 가장 무지(無知)한 자가 되었습니다'라고"

 

그는 당황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시 신전의 현자에게 갔다. " 그 신탁은 잘못된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당신의 신탁을 부인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오직 한 가지 사실만을 알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른다>라는 이 한 가지 사실만을 알고 있다'"

 

신전의 현자는 무릎을 쳤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자인 것이다.그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가라, 가서 소크라테스에게 말하라. 어제 신탁을 부탁했다면, 나는 결코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크라테스 역시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제 소크라테스는 더 이상 어리석지 않다. 소크리테스는 더 이상 지식에 기만당하지 않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잠깨었다."

 

<아무 것도 모른다>는 이 사실을 앎으로써 그대는 정말로 <아는 자>가 된다. 이것이 바로 <지혜>다. 지혜는 지식이 아니다. 지혜는 자각(自覺)이다.

 

 

*(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요한복음 14:10)
*(2) Delphi : 그리스의 옛도시, 신탁(神託)으로 유명한 아폴로 신전이 있는 곳

 

까비르 명상詩 pp 51-52 라즈니쉬 강의 _ 釋智賢 역주/ 일지사/ 1983


***무지의 뜻은 思考작용을 통한 지식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영혼으로 읽어야할까요? innocent한 어린아이마음이 아닐까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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