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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07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1,540
홀로 성장한다는것
 

홀로 성장한다는것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식물의 씨앗들 역시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다. 내가 그 이유를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그것은 모수(母樹)로부터 멀리 떨어져 홀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 투쟁의 결과였다. 

 

 씨앗들은 날아가든지, 굴러가든지, 튕겨나가든지 아무튼 모수로부터 멀리 떨어지려고 한다. 그러기위해 날아가려고 하는 종자는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굴러가려고 하는 것은 최대한 둥근 모습의 열매 모양을 하고 있다. 어떤 것은 용수철 같이 튀어서 멀리 달아나기도 한다. 참으로 신기한 자연의 섭리이다. 큰 나무 밑에서는 약하고 어린 것들이 충분한 햇빛과 양분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심오한 자연의 이치를 어린 씨앗들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뿌리내려 정들기 전 아쉬움을 뒤로한 채 모수로부터 멀리멀리 떠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독특한 모양으로 떠나는 것이 단풍나무이다. 단풍나무의 씨앗은 두 개가 마주 붙어서 달리는데, 날개가 있기 때문에 시과(翅果:날개열매란 뜻)라고 부른다. 단풍나무 씨앗의 날개모양은 바람개비 같아서 일단 큰 가지와 이별을 하고 나면 빙글빙글 어지럽게 공중을 흩날리며 제법 멀리 날아가는 편이다.

 

물론 낙하산 모양의 가벼운 솜털을 가진 민들레 꽃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어느 산야에나 단풍나무가 자생하게 된 데는 이러한 종자 번식상의 특성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아침고요 산책길 pp 140~141 한상경 샘터 2003

     자식을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멀리멀리 떠나보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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