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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10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1,466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

제10강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

 

한 수도자가 있었다. 그는 정체 모를 병에 걸려 몇 해 동안을 앓아 누웠다. 날이면 날마다,달이면 달마다 병상에 누워서 지냈으며, 너무 허약해져서 방 밖으로 한 걸음도 걸어 나갈 수가 없었다.수도원은 그 수도자를 살리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정통의학이든 대체의학이든 가리지 않고 온갖 종류의 치료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조금 나아진 듯해서 방 밖으로 비틀거리며 몇 걸음 걸어 나오면 이내 병이 도져서 몇 주를 더 사경을 헤맸다. <중략>

 

어느 날, 지혜로운 수도원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찰력을 발휘했다.그는 중병에 걸린 수도자의 방으로 찾아갔다.병상에 누운 수도자는 더없이 절망에 젖은 눈으로 수도원장을 바라보았다.


수도원장이 입을 열었다. " 나는 이 수도원의 모든 수도자들과 우리를 후원하는 모든 신도들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왔소. 당신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그 모두를 대표해. 나는 당신에게 죽음을 허락하기 위해 왔소. 이제 당신은 회복되지 않아도 좋소."

 

그 말을 듣고 수도자는 흐느껴 울었다. 그는 지금까지 병에서 회복되기 위해 힘겹게 노력해 왔다. 그는 병든 육신을 돕느라 동료 수도자들이 너무도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차마 그들을 실망시킬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는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병 때문에 좌절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수도원장의 말을 듣고 이제 그는 그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음을 느꼈다. 심지어 마음 편히 죽을 수도 있게 되었다. 더 이상 동료 수도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힘들게 노력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러한 안도감 때문에 그는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가? 그 날부터 그 수도자는 병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술취한코끼리길들이기pp253-254 류시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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