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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11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1,440
명상에 관하여

 

 

명상의 세계는 광대하다.명상의 세계는 너무나 무한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연구가 불가능하다.어떤 사람이 명상의 세계에 들어 섰는지 아닌지는 그가 자비롭게 변모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것이 유일한 단서이다. 두뇌의 알파파(alpha wave)를 측정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파파는 여전히 마음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명상은 마음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 명상은 마음을 넘어선다.

 

여기서 몇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짚고 넘어가자. 첫째 명상은 집중이 아니라 이완(relaxation)이다.. 자기 자신 안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놓아 버리는 것이 명상이다. 더 릴랙스할수록 그대는 자신이 더 많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더 민감해지고 유연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대는 더 유동적이 된다. 그리고 돌연 존재계가 그대 안으로 흘러 들기 시작한다. 이제 그대는 견고한 바위가 아니다. 그대는 활짝 열려있다.

 

릴랙스한다는 것은 아무런 행위도 없는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대가 무엇인가를 한다면 긴장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릴랙스된 상태는 무위(無爲)의 상태이다. 그대는 릴랙스하고 그 느낌을 즐긴다. 그대 자신 안에서 릴랙스하라. 눈을 감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라. 그 어느 것도 그대의 주위를 흐트려뜨리려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산란함으로 느끼는 순간 그대는 신(神)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 순간 신(神)은 새의 노랫소리로 그대를 찾아 온다. 그것을 거부하지 말라. 신이 한마리의 새가 되어 그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음 순간 그는 짖고 있는 개, 울고 있는 어린아이,또는 마구 웃고 있는 광인의 모습으로 그대를 찾아온다. 그것을 거부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여라. 거부하면 그대는 긴장하게 될 것이다.모든 거부는 긴장을 초래한다. 수용(受容)하라. 릴랙스하길 원한다면   수용이 그 길이다.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수용하라. 모든 것을 하나의 유기적인 전체로서 존재하게 하라. 모든 것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모든 것이 유기적인 통일체를 이루고 있다.

 

만일 태양이 사라지면 나무 또한 사라질 것이다. 나무가 사라지면 새들도 사라질 것이다. 나무와 새들이 사라지면 그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대 또한 사라질 것이다.모든 것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만물이 서로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니 아무 것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말라. 거부하는 순간 그대는 자신 안에 있는 어떤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 노래하는 새들을 부정한다면 그대는 자신안에 있는 어떤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릴랙스할 때 그대는 받아들인다. 존재계를 수용하는 것, 이것이 릴랙스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만일 그대가 사소한 일로도 동요된다면 그것은  그대의 태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거부하기 때문에 동요하는 것이다. 조용하게 앉아 주변에서 들려 오는 모든 소리를 들어보라. 그리고 릴랙스하라. 그러면 돌연 그대 안에 엄청난 에너지가 솟아 오르는 것을 느낄 것이다.

 

주시하라. 그러나 주시하려고 노력하지는 말라. 노력이 개입되면 그대는 다시 긴장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다시 집중하게 될 것이다. 릴랙스하라. 긴장을 늦추고 휴식하라. 그저 보라그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거기 존재할 뿐이다. 그대는 모든 것을 받아 들인다. 아무 것도 부정하거나 거절하지 않는다. 갈등도 없고,투쟁도 없고, 마찰도 없다. 다만 주시할 뿐이다. 이것을 명심하라. 그저 지켜보라.

 

***명상,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 pp388-390 오쇼 라즈니쉬/ 손민규 역/계몽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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