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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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917 작성일: 작성자: 하범준 / 조회 587
17기 육임신문 입문기 - 3개월을 보내며
편안하다.
익숙하게 문을 열었고 방안엔 첨보는 물체가 꿈틀거린다.
전에 보았던 밝은 빛은 아니다.
어둠속에서 검정빛이 난다.
어둠이 오히려 밝아 보인다.
테두리는 선명한 회색빛으로 형체가 꿈틀덴다.
돌기도 하고 커졌다 오므라지도 한다.
인당을 쳐다보면 늘 신기한 것들이 움직인다.
새벽의 송정진태는 초겨울인데도 이불속처럼 포근하다.
일찍부터 수련중인 선배도반님들 볼때마다 정말 내공이 대단해 보인다. 자갈밟는 소리가 수련에 방해될것같아 풀위에서 몸을 풀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작은 자갈만 골라 살포시 몸을 움직이면 소리가 안난다.
언제부턴가 앉을 자리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머리를 한번 두번 세번 젖히며 해토납을 함께한다.
동공이 부풀었다 조여지면 아무생각이 안난다.
느낌대로 손바닥도 따라 숨쉬듯 움직인다.
입공을 하고 유행공을 한다.
손바닥 느낌를 따라 움직인다.
이전엔 기를 찾아보려고 배운대로 몸을 움직였다.
힘이 들어가고 힘들었다.
오늘은 이상하게 손바닥이 절로 움직인다.
몸이 손따라간다 영주님 말씀처럼.
손높이에 맞춰 호흡을 한다.
왜? 
왜라고 자문하는 의식은 늘 무의식이 답해주는 식이었다. 
그래서인지 궁금하지않다가도 깨어나면 잊어버리는지 궁금하고 신기하다. 왜!

좌공이다.
유행공을 풀고 다리동작을 빠르게 한다.
느린것보다 힘이차서 좋다.
가덕도수련때 배운 행공을 한다.
이게 젤 좋다.
손을 뒤집으면 손에 묵직한게 얹혀진다.
있는 힘을다해 손을 쥐었다풀면 어릴적 장난처럼 손바닥이 찌리리한다.
호흡을 깊게 고른다.
회음혈을 보고 단전을 보다가 인당을 보고 백회를 본다. 
양손을 무릎에서 뛰운다.
왼손을 밀면 미끌리듯 멈춘듯 원이 돈다.
달이 반바퀴 돌드ㅡ시.
오른손도 돈다.
양손을 모으고 들어간다.
얼마쯤 지나 모은 두손이 나무손인 듯 내 손이 아니다.
당겼다 밀었다 들었다 놓았다 한다.
양손사이에서 형태가 돈다.
형태가 변한다.
찌그러졌다가 돌기가 돋아나오고 둥글게 된다.
중력처럼 빠르기를 바꿔 돌며 이게 손을 당기고 민다.
호흡이 가파져 의식이 돌아온다. 손도 따라 돈다.
진당술사님 말씀대로 빠지지않도록 호흡을 가다듬는다.
어렵다. 손이 없는 느낌이다.
가덕도때 이후로 몸이 움직인다.
그땐 누군가가 몸을 스윽 밀어 올리는 느낌이었다.
그때 이후로 송정진태만 오면 몸이 팽이돌 듯 움직인다.
멈추려고 하면 더 빠르다.
의식을 차리고 흐트러진 호흡을 정돈하고 해동작을 해서야 멈춘다. 첨엔 신기했고 그러려니 했다.왜~에?
엄마 배속에 든 느낌이 이럴거다.
엄마는 나를 낳는 날에도 논에서 일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도는가보다... 엄마장단에 맞춰서.
호흡을 정리하고 행공을 푼다.
영주님 조회때 행공을 따라하다 놀랐다.
영주님 기가 전해진 듯 팔이 흔들린다.
어제 학소대서도 그랬다. 
늘 앞줄 비탈진 자리에 앉다가 뒤쪽에 앉았다.
영주님 행공을 따라하다보니 손과 팔이 그냥 멋대로 움직였다.
오늘 행공은 더 놀랍다.
주먹진 손은 뜨거워 땀이 맺힌다.
힘을 빼니 주먹이 돈다. 의식을 찾는다.
...
석달을 해오면서 할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다.
맑아진 얼굴을 보면서 감사하다.
아픈 이를 보시고 기를 주시는 것 또 감사하다.
소원이 이루리지라 말을 듣고 진실로 감사하다.
태어난것이 감사하고 육임과 함께 하는 것이 소원이 된 것이 감사하다.
느낀 것을 그대로 적으려고 노력하였으나 글재주 없어 이상합니다. 헤아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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