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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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936 작성일: 작성자: 정현석 / 조회 573
설악산, 정동진 특별수련을 다녀와서...


컴컴한 새벽 정동진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이제는 날씨가 쌀쌀하다.

영주님과 술사님들이 먼저 내려서 회동을 하시는 동안 하늘을 보니 도심에서는 볼수 없었던

별들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한참 후 여명과 함께 날이 밝아오면서 해가 뜨기 시작하였다.

해토납을 시작으로 정동진의 기운을 받아들였고 여의신공 시연도 했다.

허명숙 도반의 말을 빌리자면 잠이 들 깬 채로 여의신공을 시연하는데 갑자기 장심에서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아직은 공부가 덜 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기감을 느끼는데 있어서는 아내인 허명숙 도반보다 늦다. 그리고 부럽기도 하다.

술사님께서 오늘은 환공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다.

입술을 옆으로 벌리고 어금니를 무는것처럼 악관절에 힘을 주고, 태양의 중심을 쳐다본다.

그런데 처음이라 그런지 눈이 깜빡이고 집중이 잘되지 않았다.

어쨌든 붉은회색이 태양을 뒤덮힐 때 눈을 감고 인당을 바라보았다.

눈을 감고 인당을 바라보는데 신기하게 하얗고 둥근 것이 빛을 발하고 주위로 초록색의 띠들이 같이 발산하면서 빠른 속도로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였고 마치 터널안에서 바라보는 출구의 환한 빛을 보는 것 같았다.

아침은 늘 여기오면 가는 식당에서 순두부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음 수련장소인 설악산 백담사 뒤쪽에 있는 백합진태로 이동하였다.

백담사까지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버스로 환승하여 올라갔는데 길이 좁아 중간 중간 넓은 장소에서 아래위로 운행하는 버스들이 차가 보이지 않는데도 대기하고, 조금 있으니 금새 반대편에서 버스가 나타나서 지나가고 다시 운행하는 시간차 운행이 인상에 남는다.

백담사에 내려서 백합진태 수련처로 가는길에 설악산 계곡으로 흘러 내려가는 물의 빛깔이 너무도 맑고 깨끗한 옥색이었다. 정말 풍덩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기도 했고 보는 것만 으로도 마음이 힐링이 되는듯했다.

계곡 물이 불어서 모두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고 물을 헤쳐 나갔다. 맨발로 돌부리를 밟고 건너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서로 잡아주고 당겨 주면서 건너는 것이 보기 좋았다.

드디어 백합진대 수련처, 각자 최근에 배운 행공에서부터 본인에게 맞는 공부를 하였다.

나도 여의신공과 류행공, 해토납을 했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여전히 호흡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어떨 때는 잘되고 어떨 때는 호흡이 가파르다. 생각이 많아서 일까?

진실된 마음이 부족한 것일까? 자연과 하나되어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다.

해토납에 집중했다. 내가 앉은 곳은 그늘이 없는 곳이라 태양이 뜨거웠다.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서서히 호흡을 했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그곳을 공기를 느끼면서 .....

한참 후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펼쳐놓고 식사를 했다. 꿀맛이었다.

다시 제1성 진산 수련처로 출발하였는데 다시 계곡을 건너고 도보로 이동하고 또다시 계곡을 건너기를 반복 하였는데 맨발로 계곡을 건널때는 발바닥이 불이나는것 같았다.

이 또한 수련의 일부분이 아닌가 싶다.

1성 진산에 도착했다. 이번에 자리한 곳은 운 좋게도 영주님 옆자리에 그것도 많은 도반님들이 잘 내려다보이는 평평하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였다. 선배 도반님들께는 조금 미안했지만 좋았다. 흐흐흐~

시원하고 높은 곳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물이 물과 부딪쳐서 내는 물소리와 함께 이번에도 해토납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훨씬 편안했고 영주님께서 백해위로 손을 얹어 주시니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번져갔다.

아직은 설악산과 정동진의 좋은 기운을 몸소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집에와서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 기분이 상쾌하다.

다음 설악산 특별수련에서는 지금과 또 다른 뭔가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많은 공부를 해서 정말로 몸소 그 기운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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