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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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942 작성일: 작성자: 문임선 / 조회 527
과제 : -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련체험담은 어떤 형태로건 적게 많게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본인 또한 그렇다. 올리는 글은 체험담이라기 보다 수련 입문기간 동안 조금씩 긁적거린 글 중 기억해 두고 싶은 것을 고른 것이다.

2015. 10. 4(일). 송정 구덕포

'자선 할아버지, 지금 이 시점에 제게 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받아들여 주어서 고맙습니다.”

'어떻게 아셨을까? 내가 가슴으로 받아들이려고 애 썼다는 것을.’

지난주 야쿠시마수련(추석을 끼고 금,토,일 3일간) 다녀오신 자선 할아버지와 오늘 송정수련처에서 처음 함께 자리하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께서는 참석한 모두에게 그 곳 ‘기’를 전해주시기 위해 할아버지를 따라 행공을 하자고 하셨고, 앞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말씀을 하셨다.

“받아들여라, 믿고 받아 들여라. 양보 ! 양보하면서 살아야 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돼. 노력? 무엇을 위해? 편안함! 편안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야. 편안하기 위해. 그게 행복이야.”(전체 말씀 분량의 1/10정도로 줄인 것임)

이어 우리는 할아버지와 영주님을 따라 행공을 했고, 할아버지는 다시 일어나셔서 자리한 모든 수련생들 앞앞이 지나가시면서(예전 같으면 영주님과 함께 개개인에게 ‘기’를 주셨는데, ... 오늘은 인원이 많아서?...) 짧은 말씀만 해 주셨다. 내 앞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바로,

“고맙습니다. 받아들여 주어서 고맙습니다.”이다.

내가 애 써 받아들이려고 한 것을 알고 계신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부정의 작은 마음은 ‘그냥 우연히 내 앞에 왔을 때, 그 말씀이 나온 것 일 수도 있지 않은가. 너무 기뻐 마.’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할아버지께서는 몇 사람을 불러내어 ‘기’를 주셨고, 마지막에 내 앞으로 오셔서 두 팔을 뻗어 나를 불러 내셨다. 환한 미소 얼굴 가득 담으시고. 일어서는 순간,

“고맙습니다. 받아들여 주어서 고맙습니다.”란 말씀이 나에게 하신 말씀이었음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앉으라.(잠시 후) 태양을 보고 앉으라.”

이어 할아버지께서는 내 등 뒤에서 손을 내밀어 직접 수인을 해 보이시면서 따라 하라하셨는데, ...평소에 하던 수인이었는데도 조심스러워 잘 되지 않았다. 영주님께서 안되는 부분을 꼭 집어 보여 주셨고, ... 그리고 태양을 마주하고 앉아서 편안히‘기’를 받았다.

(사실, 수인은 육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어 그 중요성을 확실히 깨달은 바 있어 정확히 하려고 애 쓰는 부분 중의 하나다. 그래서 더 떨었던 것일까? 송정 수련 4회차 쯤 누군가가 수인에 대해 질문했고, 나도 그 부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그 날 밤 꿈 속에 환한 빛 줄기가 내 몸에 쏟아져 내리는 꿈을 꾸었고, 이내 환공시 보이는 빛의 터널이 나를 향해 열렸다. 나는 앉은 상태에서 빛의 터널을 통과하고 싶었다. ‘어떨게 가지? 어떻게?’ 이내 곧 울림의 소리가 들렸다. ‘열쇠. 열쇠.’‘아, 열쇠! key.' 그것은 수인이었다. 빛 줄기를 통과하고 빛 터널을 통과하고, ... 이후로 나는 수인을 배울때면 정확히 익히려고 애 쓰고 있다.)

“됐어. 아주 잘 됐어. 이제 최상승의 길로 갈거야. 그동안 노력 많이 했어. ... 다 됐어. 그런데 이거 하나 꼭 명심해. 다른 사람을 도와주어야 해. 마음으로. 마음으로.”

할아버지께서 ‘기’를 주시고 내게 하신 말씀이다. 할아버지 말씀 속에는 나를 다 아시고, 다 이해하시는 마음과 내게 배푸시고, 바라시는 마음까지 그 모든 것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지금 이 시점에 제게는 할아버지가 꼬옥 필요했습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큰 매듭 하나 풀었습니다.'

그리고, 달 쯤 뒤 할아버지 상수연이 있었고 감사의 마음 짦은 글로나마 전할 수 있었다.[과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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