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눈을 떴다.
오늘은 그 곳으로 떠나는 날.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의 배경지.
온다 리쿠의 소설<흑黑과 다茶의 환상>에서 나오는 태고의 원시림.
드디어 나는 설레이는 마음을 간직하며 야쿠시마로 간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오전 06:00 도착.
5시 20분에 택시를 잡아 타고 이동했다.
어느새 함께 떠나기로 했던 할아버지, 영주님 그리고 육임에 선,후배님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8:00 출발이라 아직 시간이 있다.
여객터미널에 있는 분식집에서 우동을 한그릇 거뜬히 해치운다.
그렇게 맛난 곳은 아닌데 일찍 여행길에 떠나는 사람들에겐 이 곳만큼
반가운 곳이 없으리라.
아침엔 부드러운 모닝커피 한 잔으로 시작해야 하루가 편하다.
그런데 여기 너무 양이 많다. 그냥 둘이서 나눠 마실걸~
커피 한 잔의 여유.
이제 여행이 시작된다.
작년 대마도 수련때와 마찬가지로 배멀미하는 사람들에게 할아버지께서 기를 넣어주셨다.
원래 배멀미가 심한편인데 작년엔 대마도 왕복편을 편하게 다녀왔다.
하카다 항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보인다.
날씨가 나름 맑고 좋으다.
시각은 10: 55.
입국수속절차를 밟고 도착.
단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택시를 이미 예약해 둔 상태.
선배님 지못미~
37명이 움직였기때문에 누구하나 이탈하면 큰 일!!!!
하카다 항에서 하카다 역까지 택시로 도착하는데 소요시간은 대략 15분정도였던거 같다.
하카다 역에 도착해서 우리는 간식도 먹고 역 안에 있는 슈퍼마켓을 둘러보았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군것질도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13:36
하카다 역에서 가고시마 중앙역까지 규슈 신칸센으로 이동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오래전에 규슈에 처음 발을 내딪고 하카다에서 가고시마까지 꽤 시간이 걸려 늦은 저녁에 기차를 타고
그 다음날 오전에 도착했었죠.
그땐 이브스키에서 모래찜질도 하면서 사쿠라지마를 바라봤던 기억이 나네요.
7,8년전 진당술사님이 야쿠시마에 첫 발을 내딪었을 때는 버스를 타고 가고시마에 도착. 1박 후
야쿠시마로 들어갔다고 한다.
큐슈 신칸센은 ktx보다 간격이 넓으네요.
앞뒤 간격이나 앉아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 범위나~~~
게다가 더 대단한건 장애인을 위한 좌석 안내.
단체로 이동하기 때문에 도시락은 열차 안에서 먹어야했답니다.
일본은 도시락이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라
다음에 일본여행을 하게 되면 도시락 여행을 떠나보고 싶으네요.^^
15:01
가고시마 중앙역에 도착해서 고속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소요시간 약 15~20분.
이번에도 택시를 잡아 탑니다.
하카다에서 탔던 노란 택시와 다르게 가고시마는 검은색에 가깝네요.
같은 규슈라도 지역마다 특색있는게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배정받은 좌석표.
티켓 끝에는 우리 할아버지가 보이십니다.
100세가 넘으셨는데도 배, 비행기,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잘 활용하고 계십니다. 긴 여행으로 피곤하실 듯도 한데
한 사람 한 사람 챙겨주십니다. -_-;;;;
16:00
가고시마 본항구 남부두에서 고속선 제트포일을 탑니다.
고속선이라도 다네가시마에 들렀다가더군요.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되는거 같더만요~~~~
중간에 배가 심하게 울렁거려서 욱~ 하고 쏠릴뻔했어요. 그러다가
어느새 야쿠시마가 보이더군요.
18:30
드디어 야쿠시마에 도착.
꼬박 12시간이 걸린거 같아요.
도착하자마자 들린 곳은 바로 여기였어요.
간단하게? 이 곳에 왔다는 신고식을 하고 우리는 이동했답니다.
항구에 도착해서 짐과 사람이 탈 수 있는 버스편을 나눴답니다.
37명이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던 이 곳.
정말이지 좋았어요.
밥도 많이 주고 쌀도 씹으면 씹을 수록 맛나더군요.
역시 일본은 쌀 종류가 여러가지라고 하더니,.....
물론 우리도 그렇지만~
오늘 하루 열심히 달렸으니 저녁만큼은 맛나게 먹어줘야~~ ㅋㅋㅋ
3명이서 한 방에 잤는데 3박4일동안 정말 즐거운 친구가 되어 버렸어요.
지은지 얼마 안되서 정말 깨끗했던 우리의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