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임에 입문한지 4개월하고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19기)
돌아보면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느낌은 1년이 넘은 것 같다.
단계는 신도하계....아직 정회원도 되지 못한 신입 수련생이다.
그런데 웬 중간평가?
오랜기간 수련한 선배님들이 보시면 기가 차서 웃으시겠지만
나 스스로 중간평가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림을 그려보고자 한다.
< 평가항목 >
1. 짧게라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 수련을 하였는가?
(1) 해토납(호흡) ▷ 평가등급 : 보통
술사님의 말씀을 듣고 아침․저녁으로 30분씩 해토납 할 것을 결심하고
12월 중순까지 매일 하루 두차례씩 해토납을 하였으나,
어느 시점부터 해토납을 하고 나면 백회나 인당 부위에 기운이 꿈틀거리거나
꽉 쪼이는 압박감이 들었고 해토납을 하면 할수록 그 강도가 강해져
수련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기운이 발동하여 성가신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 12월 하순부터 일시적으로 해토납을 중단하고 있었는데 교육장님과의 상담을
통해 수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어
오늘부터 다시 해토납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3주 정도 해토납을 빼먹어 평가등급은 ‘보통’
(2) 행공 ▷ 평가등급 : 합격
짧게라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 수련을 하였고
새로운 행공을 배우면 그날 소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2. 수련을 할 때 몸과 마음을 집중시켜 행공(호흡)을 하고 있는지?
(1) 해토납(호흡) ▷ 평가등급 : 불합격
눈은 인당을 쳐다 보고 마음은 한 곳에 모아 호흡과 내가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해토납을 하는 과정에서 늘 사념속을 헤매고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마음 모으기에 실패하는 나, ‘불합격’
(2) 행공 ▷ 평가등급 : 보통
행공을 할 때 한 번만 하고 마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모으고 집중할려고 노력하는데
잘 될 때도 있지만, 잠깐 딴 생각하면서 대충할 때도 있다. 대충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아
다시 집중할려고 노력하는데 평가등급은 ‘보통’
3. 수행이 행(行)으로 드러나고 있는지? ▷ 평가등급 : 불합격
육임 수련을 하면서 불교와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떨 때는 육임 수련은 기(氣) 수련이 아니라 마음 공부라는 것을 느낀다.
나(마음)를 비우는 수련... ‘사마타(비파사나) 수행’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마음 공부....
수행은 하면 할수록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수행은 행(行)으로 드러나며, 행(行)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수행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육임 수련을 하고 있는 나,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행(行)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나 자신에게 물어보니 대답은 ‘아니다’이다. 그러면 수행(수련)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화를 내면서 나와 상대방을 괴롭히는 행동들..
수행(수련)을 잘못하고 있는 나, 현재는 ‘불합격’이다.
< 평가 결과 >
‘합격 1개’, ‘보통 2개’, ‘불합격 2개’... 수련 중간평가 결과 ‘기준 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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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평가 결과 ‘보통’이나 ‘불합격’을 받은 항목은 앞으로 합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