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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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49 작성일: 작성자: 방명숙 / 조회 560
은당126주차(2011년11월12일)

05시 10분. 소헌선배님의 차를 타고 송정으로 가다

11월의 새벽바다에 지나간 여름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지만
푸근한 날씨 탓에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잘 조성되어 있는 산책길을 따라서 죽도공원을 한바퀴 돌고. 수련자리를 찾아서 계속 따라 가는데
"이 대명천지에 뭐가 무서워!" 하시며 떨구어 놓고 혼자 가신다
'가로등이 몇 개 있을 뿐인데... 대명천지 이라니요?'

혼자서 행공을 마치고
2기 허주님을 만나서 자리를 옮겨 잠시 행공하는 동안에 죽도의 모기떼에게 인욕보시를 아주 한(恨)껏하고
다시 바닷가로 내려가서 방주님과 도반들을 만나다

이 곳은 옛날에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라고 하였고 지금은 '송일정'정자가 있어 송일진태ㅡ 로 설명해 주시다

가장 느린 '시청술공' 일 회 ㅡ
매의 상태에서 시천 강 해 양 무 운 우 회 시시통 천 ㅡ 열 번

그대 아는가. 바다와 하늘 색이 같은 까닭을... ! ! ! !


달맞이 고개언덕에서 시원한 대구탕으로 아침을 먹고
월악산으로 2차 수련을 떠나다

차량 3대에 13명 ㅡ
희경사범님의 팀으로 4기 이월순님. 5기 은당. 7기 변숙희님. 9기 이호경님...  당첨

생기발랄. 재치만점인 호경님의 탁월한 초스피드 운전실력으로 선두가 되어 달려서
충주호를 지나고. 월악산의 봉우리를 만나고...  용하계곡의 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한 <산중다연>에 도착 하였다

아무런 재주가 없는 탓에 주변에 도움이 못되고. 가는 내내 잠만 실껏 잤다
'에구 미안하여라. 호경님 부디 복 받으소서~'

처음으로 와 보는 월악산.  화기(火氣)가 강하다고 하였는데 나 처름 몸이 냉한 체질이면 더 좋지 않을까?
산봉우리가 훤히 보이는 이층방에 짐을 풀고
방주님의 인솔하에 월악산의 금지된 철문?을 밀치고 들어가다

잡목이 우거진 좁은 산길을 한사람씩 이어서 오르는데 나중에는 좁은 길조차도 없어지고
앞서가는 사람마저 놓치고... 크게 이름을 불러서 만나고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가 두칸짜리 귀곡산장? 옆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맨 후미사람들을 기다렷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물소리가 듣리고
콜콜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소리... 아가의 속살을 만지는 듯 간지러운 닭살이 돋고
모두가 그 아주 작은 계곡을 보면서 감탄을 한다
아  옹달샘 같은 아기계곡 !

앞서 올라 가시던 방주님께서 다시 내려 오신다
월악산 신령님이 찾는 길을 열어 주시지 않는다고...

하늘이 보이는 너른 계곡바위위에 수련자리를 정하셨고
도반들과 조금 떨어진 계곡 위쪽에 혼자 자리하고 앉았다

마주 보이는 가장 먼 봉우리를 향하고 앉아서.  각자 마지막 배운 행공으로 한시간 수련하기ㅡ

벌써 산어둠이 내려 앉는다
도반들의 모습이 검고 흰 형태로 만 보인다

'시청술공'ㅡ 후반부에 들어서 등뒤로 어스름이 무서움이 일어나고
조금 버티다가...  할아버지를 찾았다
큰 지팡이를 짚고 턱!하니 등뒤에 서 계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는
안심하고 행공을 잘 마쳤다

천천히 눈을 떠고보니
큰 소나무 가지사이로 별이 하나 빛을 발하고... 가만히 보고 있는데 빛이 사라진다
밤하늘이 희부연하게 밝다
몸은 어둠에 분해되어 형체가 없고 투명한 정신이 위로 위로... 아주 쉽게 별빛에 닿는다

고개를 목뒤로 젖히고 더 먼 곳을 본다
조금 눈물이 난다
오래 전 눈물인 듯. 차갑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몸을 더듬는다

해(解)하는 소리가 여러번 들리고 모두 하산하는 준비를 한다
각자 손전등을 준비하고 전등이 없는 사람은 중간에 세우고... 깜깜한 산길을 더듬더듬 만져가며 산을 내려오다
방주님께서 1번으로 출병?하시고 맨끝에 허주님이 13번으로 호위병?를 맡으셨다
앞 뒤에서 비춰주는 불빛을 보면서 오직 조고각하ㅡ 송계 김종석님이 모두를 잘 살펴 주신다

조금 있으면 보름달이 뜨오를거라는 소선회장님의 말씀대로 산을 거의 다 내려오자
길옆 키 큰나무들 위로  발광하며... 음력 시월 열이렛날의 달이 둥실 떠올랐다

처음으로 경험한 산속에서의 밤수련. 별빛수련ㅡ 으로 기억하리라

밤 8시가 훨씬 넘은 시간
북어국에 갓김치와 순무김치 파래무침에 매실절임, 배추김치와 구이김으로 풍성하게 밥상이 차려졌고
진당님이 가져온(8기 전윤옥님이 주셨다고...) 9가지 귀한 재료로 담근 아주 특별한 술을 따르고
모두 건강하시라~는 소선회장님의 건배제의를 합창하며 잔을 들었다
몇 잔을 연거푸 마신 현이당 조기출님의 얼굴이 달빛보다 더 붉다
그리고
희경사범님의 영국 명품 홍차와 허브차로 Tea Time ㅡ 행복한 밤

마지막에는 한사람씩 방주님의 특별한 기 마사지를 받았고

월악산의 氣가 잘 통하도록 피부를 열고 자라는 지시대로 옷을 몽땅 벗지는 않고. 열어놓고... 누웠다

또 눈물이 난다
까닥없이 나는 눈물이다
이불로 얼굴을 덮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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