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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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56 작성일: 작성자: 방명숙 / 조회 511
은당124주차(2011년10월22일)

주차장 조금 위. 다리를 지나는데
불어난 계곡물 소리가 요란하다

소리의 깊은 무게감이 원통 모양으로 몸에 실린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산길이 무척 어둡다

지나가는 차량이 멈추고 차문을 열어주었지만
어두운 길을 그냥 걷기로 한다

주변이 어두우면 마음이 오롯이 맑아진다
몸의 감각이 생생(生生)해 지고... 짙은 어둠에서 화평한 기운이 느껴지다
걷는 동안에  나(我)ㅡ를 만나게 된다
소중한 시간대(帶)이다

이렇게
매주주마다. 그날날마다. 그시간시간마다. 그순간순간마다... 변화하는 것을 알아체는 것이 재미있다

'알아첸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각(覺)이 아닌 체험한다는 뜻이니
오해 없으시기를...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좋다. 참 좋다
행복하다

행복감으로 산을 오르고
상계봉을 마주하고 섰는데 바람의 세기가 보통이 아니다

십일자로 섰다가 바람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오른발을 앞에 놓는 일자로 서서
한참동안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가
바람을 상관하지 않고... 호흡하다

명토납을 하면서 오로지 몸에 집중한다
몸의 기운이 충만해 지고... 두손을 크게 원을 그리며 천(天) . 백회에 멈추고... 내리고 합(合)

바람의 저항이 점점 약해지다

학소대 가까이 자리를 하고 '시청술공' ㅡ

옷은 젖고 있는데 몸은 젖지않는 듯한 뽀송한 느낌이 좋아 그대로 계속 있을까... 잠시 망설이다
도반들을 만나러 가다

청청홍홍의 비옷을 입은 도반들의 얼굴이 환하다
젖은 손이 참 따뜻하다

오전에 그친다ㅡ던 기상소식과는 다르게 10월 늦가을 비가 줄기차게 계속 내리고 있다
도경사범님의 결정으로 소계총무님께서 자유하산을 전하신다

소헌선배님과 함께 산을 내려오다
'시청술공'을 자세히 보충지도를 받고...

팽창하는 열감으로 빗방울이 손등에서 튀어 오르는 모양을 본다

오늘은 산아래로 기운이 많이 모이나 보다

석불사 입구에서 6기 김중한회장님+ 1~ 을 만나고

'식당으로 바로 가겠다'는 동기 박세익총무님의 문자를 확인 못하고
곧장 집으로 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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