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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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97 작성일: 작성자: 정무인 / 조회 581
주왕산....그 설레임


주왕산

생각만으로도 설레인다.

수련 장소로 주왕산으로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나는 30년전 추억에 설레이기 시작했다.

20대 초입에 처음 찾았던 주왕산.

아마도 단풍이 아름다웠던 가을쯤 이었을것같다. 올라가는 중간중간 개울도 있고, 그때 그느낌은 계절과 어우러져 소담스러웠다는 생각뿐.

좋은 사람과 함께한 추억 때문 이었을까?

주왕산은 올망 졸망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남아있다.

오십이 되어 다시 찾아가는주왕산.

아니 그때 그 추억을 찾아 간다고 해야 할까?  첫사랑 그 설레임의 추억을.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선잠을 자느라 주변 경관을 놓쳐가며 도착한 목적지.

허걱!

그때의 주왕산이  아닐세.

웅장한 기암석, 가파른 등반코스, 비탈진 계곡....

내가 보았던 삼십년전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낯설기만 한 모습, 웅장한 바위만 있을뿐. 그 어디에도 추억의 그림자는 없었다.

역시 추억은 내가 만든 나의 허상이었던가!

일정에 맞추어 수련을 하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첫수련 장소에 도착해서 해토납을 시작했다. 승강공과 여의신공까지 해보았다.

신기했다.

묵직한 뭔가가 계속 손끝을 따라 다녔다.

회와 윤을 할때도 계속 다라 다녔다.

때론 손이 저절로 움직이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

또 설레이기 시작했다.

삼십년전 그날처럼.

형언 할수 없는 이 느낌이었구나!

쬐금씩 찌릿거릴 때는 있었지만 오랫동안 간직할수는 없었는데 꽤 오랜시간 감각이 느껴진다.

충만한 느낌.

왠지모를 두려움.

도반들과 정상을 오르는 길은 힘들기도 했지만, 얼굴엔 함박꽃들이 피었다. 모두들 낙오 없이 완주한 흐뭇함때문 이었으리라.  또한 각자 가슴에 주왕산을 품고 가기에.

특히, 어렵게 큰마음 내어준 한정훈님. 오른손에 깁스까지 하고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더 대단한 일은 그런 도반의 오른팔이 되어 완주시킨 황인식 도반이다. 혼자 몸도 힘들었을텐데.

산행이 끝날때까지 우리의 후미에서 모두를 밀어주신 개안 선배님과 동안 술사님도 너무 고마웠다.

사랑과 배려 책임감 없이는 힘든 일이었을게다.

글을 빌어 감사한 마음 전해본다.

설레임으로 시작된 나의 주왕산 수련.

또 다른 설레임을 안고 돌아왔다.

그런데 삼십년전 내 첫사랑은 오늘 어떤 주왕산을 안고 왔을까?


선배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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