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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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31 작성일: 작성자: 김정희 / 조회 461
10기 `간절곶`


차를마셔요, 우리

                                                                              이해인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마음에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마음의 창을 활 짝 열고

 산을 닮은 어진 눈빛과

 바다를 닮은 푸른 지혜로

 치우침 없는 중용을 익히면서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닐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뜻대로만 되지 않는 세상의 일들

 혼자서 만들어내는 쓸쓸함

 남이 만들어준 근심과 상처들을

 단숨에 잊을 순 없어도

 노여움을 품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며

 함께 차를 마셔요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조용히 차를 마시는 동안

 세월은 강으로 흐르고

 조금씩 욕심을 버려서

 더욱 맑아진 우리의 가슴속에선

 어느 날 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려올 테지요?




 

10기 김 정희 입니다.

  큰 자리에서 하나가 되어버리고 말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인간사의 이치는 구분되어지는 그 무엇이 있기에

그 이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겠죠.

번거롭기도 하고 때론 거추장스럽기도 한 그 무엇 때문에 아등바등 살아가지만

그것들 역시 큰 하나로 되어가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초탈한 맘을 뇌이며

좋아하는 茶詩를 올려 보았답니다.


그동안

게으름에 

늦어 더딘 걸음에

변화하는 몸 상태에

잦은 주말 행사에

수련 공부에는 열과 성을 다하지 못했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자신에게 핑계 대느라

수련하는 것을 마음에 담아 실행하지 못했다는 결론(말)이 맞겠지요.


이번 간절곶 수련은 저에겐 참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교외 수련엔 처음 동참 했었는데

눈을 감은 세상이 어쩜 그렇게 따뜻하고 평온하고 찬연 하든지요.

별로 눈을 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평상시 잠깐씩 몰입은 해 봤지만 그냥 뜨고 싶으면 눈을 뜨다보니 그만큼 몰입을 해 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방주님 말씀을 명심하고 눈을뜨지 않아야지 하는 맘에 임하다보니 나중엔

그 맘도 놓아지고 빛의 향연만 있었답니다.


느린 걸음걸이지만

쉬지 않고 시간을 할애해서 자신을 위한

오롯한 시간을 만들어 볼 것을 새김 했습니다.

가르침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건강, 행복하시고

如意成就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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