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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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69 작성일: 작성자: 김영복 / 조회 566
소헌86주차110924설악




금요일은 항상 바쁘지 않으세요? 밤10시반 집합 예정 시간 보다 30분 일찍 동래지하철역에서 도반님들 만나다. 역시 부지런하신 분들은 시간 관리도 잘하시나보다. 할아버지뵈온 시간이 밤 10시반, 한분한분 손잡고 격려와 당부의 말씀, “ 소헌,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그리하면 대성할 것이다.” 그러게 참진리는 가까운 곳, 평범한 말씀 속에 있지만, 아둔하고 미련한 넘은 이런 핑계 저런 구실 만들어 실천하지 못하고 있을 뿐.....

대략 1시간에 걸친 친견의 시간으로 밤11시 반, 그리운 설악으로 출발하다. 2007년부터 공식행사로는 다섯 번째. 방주님외 34명의 단출한 식구들 덕분에 먼 기수 도반님들과 자리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4시40분경 오색 도착, 30분가량 차내 머무르다, 낙기처로 향하다.

작년 들렀던 자리에서 시청술공 한 판, 50분 가량 흘렀다. 오색 약수나오는 성국사 참배, 석탑 세 바퀴. 좋다. 물맛 또한 그러하다.

하산 길, 소선회장님 희경 사범님과 함께 낙기처가 잘 보이는 너른 통바위에 앉아 가볍게 한 판. 오색 약수 용출하는 곳에 몇 분 약수마시러 내려가 있는 풍경도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리라.

한계령 넘는 차안에서, 소선 회장님의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 설명으로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져 보인다. 날씨 쾌청하여 백담사 버스길이 걱정스럽더니 과연 긴 줄이 구불구불하다.

현당님의 수고로움 덕분에 행동식은 푸짐하다, 게다가 7기 10기 우정찬조한 절편과 술떡으로 비상식량도 해결된듯하였다. 11시 반 1차 연공장인 백합성지(백담사합수성진산)로 향하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물이라 발목 깊이인가 싶었던 곳이 종아리 가까이 올라 온다. 너른 곳에서 비급 담은 시성시청시술공을 펼쳐보며 방주님의 지도를 받다. 행공 10분 큰 매10분 작은 매 5분 합계 25분정도 시간 안배하라 하시다. 큰 매 ,작은 매의 구결을 시계 문자판을 놓고 그려보니 얼추 짐작되는게 있었다.

지난 번 들렀던 곳에 다시 앉으니 감회가 새롭다. 한 판, 그리고 아래쪽 물가에서 한 판. 5시까지 숙소인 영시암에 도착 예정이므로 서둘러 이제 2성지로 향한다. 거무스레 잠룡이 상류로 머리를 두고 있는 곳을 바라보며 한 판. 백합성지와 흡사하다.

영시암에는 등산객을 위한 국수 보시가 펼쳐지고 있었다. 저녁 6시 못미쳐 갓김치배추를 쌈으로 된장국의 쌀밥이 나왔다. 작년보다 향상(?)된 식단이다. 소찬이든 칼잠을 자든 그게 수련에 따르는 불가피한 선택이리라. 편안한 집 떠나 고생 각오한 길에 이런 저런 불편은 오히려 무시되거나 극복되어야 할 사소한 일에 불과하지 않을까. ㅎㅎ

해 지고 나서 바람이 일렁이더니 기온이 뚝 떨어진다. 밤8시 취침 3시반에 잠이 깨었다. 뒤척이다 나가 본 바깥 온도가 생각보다 푸근하다. 법당 뒤쪽 밤하늘에 탄성이 절로 난다. 별님들이 총총 빼곡이 밤송이 주렁주렁 찬연하다,

영시암 부근은 원혼들이 많은 곳이라 이전에는 행공 삼가라는 말씀도 들었지만, 이제 영시암 행공이 전면 금지되지 않는다는 말씀에 힘입어 --그런저런 사단에는 끄달리지 않을만큼 수련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므로 행공하기로 한다. 유일한 인공 조명 시설인 화장실입구를 밝히는 전등을 피하고, 올봄 3월 천성산 수공터에서 배운 星光採氣功(성광채기공-임의작명)을 해본다.

인공 조명없는 곳에서 보라색이 전등필라멘트처럼 튄다. 아무래도 3성지로 가야할 것 같다. 숙소앞에서 머뭇거리는 사이 오경사범님이 홀로 3성지로 떠나고, 나도 따라 나설까, 이게 욕심일까 의욕일까 망설이다, 미루어서 될 일도 아닌 것 같아 5시 가까이 영시암을 나선다. 수렴동대피소에서 하산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계곡 물소리가 점점 거세어진다.

구난대피 표지판 10-18에서 우측 계곡물소리 잡으면 스무남개의 필봉 가운데 자리잡은 거북바위 계시고 한켠에는 비 피하며 막영할 눈썹같은 바위가 있다. 먼저 자리잡은 허주님의 행공을 가만가만 바라본다, 호흡 고르고, 3성지에 무사히 당도케 한 세상만물에 감사 기도드리며, 시청술공 한 판. 좋다. 세상 금은보화보다 좋다.

라면에 햇반으로 가벼운 아침, 6시10분경 방주님 홀로 들러시다가 위쪽 어디론가 가시다. 7시 가까이 도반님들 오시다. 성큼성큼 거북 바위에 오른다.하긴 나 역시 거북바위에 앉고 싶은 때가 있었지만, 이젠 좀 아껴 두고자 한다. 큰 칼은 큰 일에 쓰야지.ㅎㅎ

陽 기운 솔솔 나오는 곳에서 호흡 하는 중 방주님 기공양을 감사히 받잡다. 단체 사진, 현당님 빠진 3기 단체 사진으로 2011년 3성지는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가보다.

2성지에 드문드문 도반님들, 서둘러 내려 가야할 텐데. 이 많은 순례객 등산객이 어떻게 다들 내려갈까. 셔틀버스가 걱정스럽다. 백합성지에서 마무리행공하고,11시반경 하산 예정. 백담사주차장은 인산인해, 40분 가량 기다려 셔틀버스에 올라, 비취빛 潭 沼를 보며 나지막히 소리내어  본다.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단골 원진식당에서 산채비빔밥에 옥수수 막걸리 한잔으로 목추기다. 1시반경 용대리 출발,

버스안의 마이크는 청헌님의 노련한 사회로 시종 웃음바다. 할아버지 모셨을 땐 엄두도 못내었을 노래 경연, 산장의 여인부터 낙화유수까지, 피할수없으면 즐겨라는 가르침에 따라 한잔의 추억(이장희노래)도 불러 보았다.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는 노래실력들....

7시경 경주삼릉 고향칼국수 도착, 우리밀로 만들어 걸쭉하고 구수하다. 오경사범님의 대중 공양에 감사드리며 동래역 원점 회귀 시간이 8시40분. 그동안 애쓴 현당님 정의장님 그리고 방주님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멀지 않은 미래에 여섯 번째 내사랑 설악을 노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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