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37주차/임진년(20121117)
어둠속으로~겨울을 재촉하는 빗줄기는 하염없이 내린다.
할아버지 특별수련이 있는 날이라 곧장 석불사 주차장에서 어둠을 헤치고 학소대~영조대로 향한다.
총무님께서 공지한 내용을 보니 수련 후 할아버지와 녹원장에서 생신 축하하는 자리를 함께 조촐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는...
반드시 검은색 수련복 착용.석불사 밑 주차장 사용 자제라고 말씀하셨는데.....!?
매우 캄캄하다. 헤어스타일 뽀숑함을 유지키 위해 살짝 우산을 받치고 학소대로 오른다.
습도가득, 안개자욱, 눅진눅진하다. 학소대 도달쯤 땀으로 후텁지근.
상계봉을 마주하고서 잠시 바위에 서서~토납을 길게 몇 번 반복한다.
상계봉은 어둠과 안개로 뒤덮인 상태~음양바위뒤 너른 바위자락에 호흡으로 평정을 찾는다.
음기운이 나를 감싸니 기분이 좋구나~!그 사이 금방 7시...영조대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도 역시 쉬잇~! 행공에 집중이시다.
할아버지와 함께
‘노력하는 만큼 얻는다 열심히 수행하거라’는 말씀에서 기운이 전해진다.
신의세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 가운데 있다“ 내 몸속에 신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우쳐라!”
새로운 인생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욱 비중있게 와 닿는 “노력”이라는 허주선생님께서 아주 상세하게 올려 주신글을 되뇌여 본다.
난 아직도 할아버지의 말씀에 중간 중간 해석이 필요한 것 같다.
소생력은 삼보의 길이라...광명, 개안, 영생의 세계로 접어드는 씨앗이라 했는데 이 보배는 아무것도 아니고
示示示示示寶야 말로 진실한 보배라는 말씀이 아직도 어렵네요 ㅠㅠ..허주 선생님~!
마음속에서 진실 세계의 문을 여는 개안이 되어야 하는데,
그 태(台), 곧 그 시작이 시시소(示示蘇)이라는...
허주선생님께서 할아버지의 말씀을 퍼팩트하게 전달 해주시니.....
이 술기를 통해 소생력(蘇生力)의 영력(靈力)을 이어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
인간 세상에 사는 사람은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시라~구요!!?? ㅠㅠ...
아 ~이 글이 무척 재미있네요.
푹 빠져 들게 합니다.
오늘 할아버지께서 웃옷을 벗으신다.~엥!?
언더웨어는 짧고 아주 얇은 옷에다~ 신발까지 벗으시더니...
맨발로~~~후 후
어머나 혹시 신발 벗어라고는 하지 않으시겠지....!?
왠일 헉~!
곧 바로 신발 벗어라 하신다. 주춤거리고 있으니 '신발 벗어~!'엉겹결에 벌덕 벗어버렸네....
머리두건까지 벗어라~애구머니나.. 할아버지 호통에 이 맴이 놀래 버렸네...ㅋㅋ
오~ 참 신통하게 할아버지오시니...주룩주룩 내리는 비도 뚝 그치고....술기 수련이래나....
줄지어 앉는다. 새로운 행공~~한참 있으니 땅의 냉 기운이 나의 심기를 건드려~!?훅 훅
(술기의 내용은 허주선생님 글에서 참고하여 맴에 새겨 볼람니더예..ㄳㄳ)
할아버지와 함께한 수련을 마치고 녹원장으로 향한다.
머리는 물에 빠진 새앙쥐~
있다가 잠시... 할아버지 생신잔치에 서툰 재롱을 부려야하는데~
머리 모양새가~영 아니네...부끄부끄~
그래도 정성으로 젓대소리로 재롱을 떨어보기로~~
서툴지만...은근히 기뻐하시는 모습이다.
담(내년)에는 이 몸으로 재롱을 부려야징...ㅎㅎㅎ
할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 뜻 깊은날(10월 5일)이라 더욱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