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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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78 작성일: 작성자: 정무인 / 조회 548
악수


내가 처음 육임에 온 날이 생각난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주차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낯선이들과 인사하고 악수했던일.

처음이니까 으레하는 의식이라 넘겼는데 산에 오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악수를 청하는게아닌가.

그땐 정말 난감 했었다.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사가 악수이니 말이다.

손에 자신이 없엇던 나는 한동안 장갑을 낀체로 인사를 나눴었다. 장갑덕에 한번은 넘어가겠지 싶어 다행스러워 했는데 육임은 만날때마다 수기와 함께 악수를 한다고 하였다.

띵!

미치겠다.

왜 하필 악수.

허그가 더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평소 난 손이 못생겼다는 생각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되도록이면 악수를 피하고 손잡는것 또한 꺼린다.

그런데 모든 수련과정에서 손은 자연스레 드러내고,손은 기를 느끼는 중요 관문이라 숨길수가 없다.

승강공을 하면서 더 강조되는 손때문에 잠시 움찔할 때도 있었다.

지난 주 자유 수련후 커피를 마시면서 선배님들과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서안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결점이나 자존심은 마치 미친년 머리에 꽂은 꽃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남들은 염두에도 없는 것을 혼자 집착하는 쓸데없는 거라고.

반갑다고 하는 악수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내 생각이 미친년 머리위에 꽃이 되는 순간이었다. 뻘쭘히 내민 손이 언제나 부담스러워 따뜻한 마음을 담지 못한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돌아오는 토요일엔 아무 생각없이 손을 내밀어야겠다. 그저 반갑고 따뜻한 마음만을 담아서.

인생 선배님들께서 머리속에 기를 담아주시는 일요 자유 수련후 담소 시간 또한 내겐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청옥당 술사님과 동안 술사님께도 찐한 악수를 청해봐야겠다.^^

만나 뵐때까지 두분께서 주신 신석을 찐하게 감싸쥐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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