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체험담

 >  공개수련  >  명상체험담

번호 : 883 작성일: 작성자: 정무인 / 조회 562
도반님들


이번 주말엔 유독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나라 안의 참담한 슬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토요 수련때부터 불던 바람이 송정 바닷가 수련까지 따라 온것 같다. 평소보다 좀 더 일찍 도착한 수련장엔 파도가 높았다. 바다를 향해 청춘들의 참담함에 고개를 숙이고 나서 자리를 잡았다.

근데 오늘따라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도 되지 않고, 집중도 안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 추위에 몸도 얼고, 마음도 얼얼해 지고. 두달 수련동안 이렇게 힘들고 추웠던 적은 없었다.

수련을 마치고 여러 선배 도반님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한 선배님께서 다가와 떨고 있는 날 꼭 안아 주셨다  당신의 체온과 사랑을 담아서.

참 이상했다.

어쩜 아직까지 말도 잘 섞지 않았는데 스스럼 없이 다가와 안아 주시고 안길 수 있다는게.

문득 도반이란 말이 생각났다.

함께 걸어가며 함께 공유할 숙제가 있는 벗!

처음 우리 16기 동기생들을 만났을 땐 단지 인연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만난 인연.

시간이 흐르니 그 동기생들 면면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우리 16기에만 계신 법수스님.  암자 이름처럼 자비로운 미소가 따뜻하다.

박학다식 하시어 어떤 대화도 잘 이끌어 가시는 홍원경 회장님.

열정과 따스함으로 똘똘뭉친 윤경님.

함께 걷는 모습이 아름다운 박재등, 서점순 부부님.

천천히 그러나 알차고 깊은정을 내주시는 이태광, 김경숙 부부님.

진중하고 묵묵하게 열공하시는 황인식님.

자매의 막강 파워를 뽐내시는 송영희, 송옥숙님.

듬직하신 박명권님, 깔끔하시고 지혜로운 공양금님.

우리의 살림살이를 꼼꼼히 챙겨주시는 이경은 간사님.

우리 기수 귀염둥이 이쁜 한정훈님.

젠틀하고 스마트한 안희태님, 최창용님.

앞으로 우리 기수의 즐거움을 담당할 황석일님.

아직은 더 친해져야 할 박광, 김준표님.

그 누구보다도 귀한 우리의 청춘 막내 양혜양.

그리고 아직은 마음만 앞서는 우리부부.

이 인연들이 오랫동안 이어져 진정한 도반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공유할 많은 추억도 기대해 본다.  좀더 시간이 흘러 다음에 들어올 도반에게 나또한 스스럼 없이 내 품의 따스함을 전해줄 수 있을 만큼 마음의 밭을 가꿔가야겠다 다짐도 해본다.

바람은 차가웠으나, 11기 조 선배님 땜에 맘만은 따뜻한 하루였다.



목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술사님 해토납은 명품.. [7]

이윤경 2014/05/11

두려움 [10]

정무인 2014/05/07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2 [10]

김경숙 2014/05/05

기찬 커피맛 [9]

황인식 2014/05/05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8]

김경숙 2014/05/04

한줄기 눈물 [10]

이윤경 2014/05/04

감기와의 기싸움.. [5]

이윤경 2014/04/27

기진맥진 [4]

황인식 2014/04/27

도반님들 [7]

정무인 2014/04/21

육임신문~ "사이다~~~!" [7]

황인식 2014/04/20

16기 조촐한 단합.. [7]

이윤경 2014/04/20

신석을 줍다 [7]

황인식 2014/04/13

바위입공 배운날^*^ [8]

이윤경 2014/04/12

악수 [8]

정무인 2014/04/10

봄나들이 [12]

황인식 2014/04/05

어여뿐 육임의 첫 봄 소풍수련.. [9]

이윤경 2014/04/05

돌에 대한 상념 [5]

정무인 2014/04/02
Q&A바로가기 수련체험담 수련과정(커리큘럼)